주간 <노동N이슈> 2호(2018년4월16일)

투기자본 돈놀이에 소리없이 무너지는 중소기업 : 썬코어 사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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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이 멈춘 지 벌써 1년이에요. 조합원들 생계요? 말도 못하죠. 정말 답답합니다.”

4월 셋째 주 <노동N이슈>는 노동자의 깊은 한숨으로 시작합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 사업장 ㈜썬코어 이야기입니다.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 위치한 썬코어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오일리스 베어링을 주력품목으로 생산해온 제조업체입니다. 지난해 3월 공장 가동이 중단되기 전까지만 해도 중견업체 소리를 들으면 나름 잘 나가던 회사입니다.

주가 조작 일당에 한 번, 사기 전력의 기업 사기꾼이 또 한 번. 투기자본이 휩쓸고 난 뒤 돈 줄이 막혀 공장은 멈췄고, 180여명에 달했던 썬코어 노동자 대부분은 먹고 살 방도를 찾아 회사를 떠났습니다. 지금은 20여명의 노동자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얼마 전 서울회생법원은 인수합병(M&A)을 전제로 썬코어에 대한 기업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렸습니다. 법정관리가 시작된 겁니다. 노동자들은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 하루라도 빨리 공장가동이 정상화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번 주 <노동N이슈>는 썬코어 사례를 중심으로 투기자본의 폐해를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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