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노동N이슈> 4호(2018년4월30일)

삼성 ‘무노조 신화’의 균열, 한국노총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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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80년 무노조 경영이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가 전국 90여개 협력업체에서 일해 온 간접고용 노동자 8천여명을 직접고용하고, 이들의 노조활동을 보장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의 이 같은 결정에는 검찰 수사가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검찰이 소위 ‘마스터플랜’으로 일컬어지는 노조와해 공작 문건 6천건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검찰 수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사건 상고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노사전략 수립·시행에 관여해 온 그룹 최고위층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노조활동 보장이라는 전향적 선택을 하게 됩니다.

4월 마지막 주 <노동N이슈>는 바로 이 대목에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비록 검찰 수사라는 외부 변수에서 비롯된 상황이라고 해도, 무노조 경영이라는 삼성의 철옹성이 무너져 내린 사실이 노동계에 던지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노동계로서는 삼성을 ‘접수’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를 맞았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한국노총에 제기하는 과제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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