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노동자 10명 중 9명은 가사관리·아이돌봄·노인요양 등 가사돌봄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가사돌봄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리라 예상되지만 종사자 임금은 월평균 107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양질의 가사돌봄 서비스를 위한 일자리 질 제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노총 여성본부는 7일 한국노총 남녀조합원 750명을 대상으로 가사·돌봄서비스 이용 경험 및 수요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가사돌봄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은 34.9%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 이상이 사용할 정도로 보편적 서비스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이용 경험 유무와 상관없이 응답자의 90.5%는 가사관리·노인요양 등 가사돌봄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장진희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구 내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가사돌봄서비스의 필요성이 97.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 가사돌봄서비스의 수요가 매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사돌봄 서비스로 노인돌봄(41.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아이돌봄과 가사관리는 각각 29.9%와 22.8%였다.
한국노총은 가사돌봄 노동자 노동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노총 연대노조 가사·돌봄서비스 지부와 가사돌봄 노동자 152명의 노동환경도 조사했다. 노동자 임금은 시간당 1만2천300원으로 최저임금보다는 높았다. 하지만 월평균 노동시간이 89.77시간에 불과해 월평균 임금은 106만9천500원에 그쳤다. 가사돌봄 노동자들이 희망하는 임금은 현재 시간당 임금보다 3천700원 높은 1만6천원으로 조사됐다. 단시간 노동에 다른 저임금 문제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대상 노동자 평균 연령은 63.5세였다.
한국노총은 “가사돌봄서비스에 있어 비용적인 부담과 적정인력 수급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며 “정부는 돌봄서비스가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정책과 양질의 인력공급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정남 기자 jjn@labortoday.co.kr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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